“몸에 특별히 이상이 없는데, 왜 간수치가 높다고 나왔을까요?”
정기 건강검진 후 ‘간수치 300’이라는 결과를 받은 분들이 가장 먼저 하는 말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전혀 아픈 데도 없고, 평소와 똑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도 말이죠.
하지만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릴 만큼 이상이 있어도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기관입니다.
실제로 간세포의 70% 이상이 손상될 때까지도 아무런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서 간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결과는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지금 이 시점에서 간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강력한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간수치 300이 가지는 의미와 위험도,
그리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드리겠습니다.
1. 간수치란 무엇인가요?
병원에서 말하는 간수치란, 주로 **ALT(GPT)**와 AST(GOT) 수치를 말합니다.
이 두 효소는 원래 간세포 안에 머무는 물질인데,
간이 손상되면 혈액 속으로 흘러나오게 되어 수치가 높아집니다.
즉, 간수치가 높다는 건 간세포가 손상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정상 수치 범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 정상 수치 범위 (단위: U/L) |
---|---|
ALT | 0 ~ 40 |
AST | 0 ~ 40 |
이 수치는 병원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40을 넘으면 높다고 판단합니다.
ALT는 간 특이성이 높아 간질환을 더 직접적으로 반영하며,
AST는 심장이나 근육 문제와도 연관이 있을 수 있어,
두 수치를 함께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간수치 300은 얼마나 위험한 수치일까요?
간수치는 수치가 높을수록 간세포 손상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간단히 구분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40~100: 약간의 상승, 비교적 가벼운 간 부담
- 100~300: 명확한 간세포 손상, 원인 진단이 필요
- 300 이상: 간염, 급성 손상, 약물 부작용 등 심각한 원인 가능성이 있음
즉, 간수치 300은 단순한 피로나 식습관 문제가 아닌, 간에 강한 자극이나 염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경우, 간염 바이러스 검사나 간 초음파, 혈청 검사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에 대해 알아보기
특히 술을 자주 마시거나, 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3. 간수치가 높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많은 분들이 간수치가 높아도 “몸에 아무 증상도 없는데요?”
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초기에 간은 거의 증상을 나타내지 않지만, 진행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피로,무기력
- 쉽게 피로하거나 무기력해짐
- 식욕 저하, 메스꺼움, 복부 불편감
- 피부나 눈이 노래지는 황달
- 진한 갈색 소변
- 잦은 멍이나 코피
- 피부 가려움증
- 복부가 부풀어 오르는 복수 증상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이미 간이 많이 손상되었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치가 높을 때 먼저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황달
4. 간수치를 낮추는 생활습관 실천법
간수치를 낮추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생활습관 개선입니다.
병원 치료와 병행할 경우, 회복 속도도 빨라질 수 있습니다.
①︎ 식습관 관리
- 기름진 음식, 튀김류, 가공식품 줄이기
- 신선한 채소와 과일 위주의 식단 유지
- 하루 1.5~2리터 정도의 물 섭취로 해독 작용 돕기
- 커피는 하루 1~2잔 정도로 적당히 (카페인 민감한 사람은 제외)
②︎ 음주 및 약물 조절
- 음주는 간에 가장 큰 부담이므로, 반드시 절주하거나 금주
- 간 대사에 영향을 주는 약물은 전문가 상담 후 복용
- 무분별한 건강기능식품 섭취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
③︎ 운동과 수면 습관
- 주 3~5회, 하루 30분 정도 가벼운 유산소 운동
- 격한 운동은 간수치를 일시적으로 높일 수 있으므로 적절한 강도로
- 밤 11시~새벽 3시는 간이 재생하는 시간, 이때 수면 취하기
- 수면 패턴이 불규칙하면 간 기능 회복에도 방해가 됨
④︎ 스트레스 관리
- 스트레스는 간 기능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음
- 명상, 산책, 취미 생활 등으로 긴장 완화
- 가능하면 일정한 생활 리듬 유지하기
5. 병원 진료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
간수치가 반복적으로 높게 나왔다면,
다음과 같은 검사를 권장합니다.
- 간염 바이러스 검사 (HBsAg, HCV Ab)
- 간기능 정밀 검사 (ALP, GGT 포함)
- 간 초음파
- 간 섬유화 스캔 (FibroScan)
또한, 자신이 먹는 약이나 영양제 목록을 미리
정리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의료진에게 증상이나 생활습관을
솔직히 전달하는 것도 정확한 진단에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간수치 300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수치가 아닙니다.
하지만 간은 재생력이 매우 뛰어난 장기이기도 합니다.
지금이라도 식습관, 운동, 수면, 스트레스를
점검하고 개선해나간다면
얼마든지 정상 수치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한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점입니다.
너무 늦지 않게, 오늘부터 하나씩
실천해보시길 바랍니다.
★︎ Q&A 자주 묻는 질문 5가지
Q1. 간수치가 300인데 몸은 멀쩡해요. 괜찮은 건가요?
A. 증상이 없어도 간세포 손상은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간은 이상이 생겨도 특별한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으므로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Q2. 간수치는 며칠 만에 낮아질 수 있나요?
A. 간수치는 일시적으로 변할 수 있지만, 꾸준한 관리 없이는
다시 상승할 수 있습니다.
보통 1~3개월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Q3. 민간요법이나 약초로 간을 회복할 수 있나요?
A. 근거가 부족한 민간요법은 오히려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검증된 방법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4. 간 영양제를 먹으면 간수치가 낮아지나요?
A. 간 영양제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모든 제품이 효과적인 건 아닙니다.
복용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Q5. 간수치가 정상이면 술을 다시 마셔도 되나요?
A. 정상 수치로 회복되었더라도 간 기능은 반복적인 자극에 민감합니다.
가능한 한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