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좀 이른감이 있지만 덥고 습한 여름이 지나고, 조금은 선선한 바람이 부는 9월이 왔습니다. 이맘때쯤이면 마음이 싱숭생숭,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기도 하죠?
아직 단풍이 절정에 이르기 한참 전이지만, 9월은 가을을 알리는 예쁜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시기예요.
특히 가벼운 산행을 하면서 아름다운 가을꽃까지 볼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죠! 이 글에서는 9월에 가면 후회하지 않을, 걷기 좋은 산행지와 가을꽃 명소를 소개해 볼게요.
어렵지 않은 코스 위주로 준비했으니, 등산 초보자분들도 도전해 보실것을 추천 합니다!
1. 9월에 꼭 봐야 할 가을꽃과 걷기 좋은 길
9월 산행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알록달록한 가을꽃을 만날 수 있다는 거예요. 단풍이 시작되기 전, 산과 들판을 화려하게 수놓는 꽃들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준답니다.
①︎ 코스모스와 함께 걷는 길
- 코스모스는 '가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이죠. 하늘하늘한 꽃잎이 바람에 살랑거리는 모습은 정말 사랑스러워요.
- 보통 9월 초부터 절정을 이루기 때문에, 지금이 코스모스를 보러 가기 딱 좋은 시기예요.
- 하늘과 맞닿은 언덕이나 강변길에 코스모스 밭이 펼쳐진 곳이 많은데, 이런 곳은 평탄해서 걷기에도 아주 좋답니다.
②︎ 핑크뮬리 명소에서 인생샷 남기기
- 몇 년 전부터 가을의 대세로 떠오른 핑크뮬리! 몽환적인 분홍빛이 정말 예뻐서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인기가 많아요.
- 핑크뮬리는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가장 예쁜 색을 뽐내요.
- 대부분 공원이나 정원에 조성되어 있어서, 가볍게 산책하듯 걸으며 구경할 수 있어요.
③︎ 보라색 물결, 구절초와 아스타 국화
- 들판을 보랏빛으로 물들이는 구절초와 아스타 국화도 9월의 대표적인 꽃이에요.
- 구절초는 은은한 향기까지 더해져서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줘요.
- 아스타 국화는 보랏빛 잎이 풍성해서 장관을 이루는 곳이 많답니다.
④︎ 9월에 만날 수 있는 다른 꽃들
- 이 외에도 백일홍, 해바라기, 천일홍, 메밀꽃 등 다양한 가을꽃들이 9월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요.
- 지역마다 피는 꽃이 조금씩 다르니, 떠나기 전에 어떤 꽃이 있는지 미리 찾아보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2. 초보자도 부담 없는 수도권 산행지 추천
등산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수도권 주변의 산행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경치가 좋으면서도 코스가 어렵지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기 좋답니다.
①︎ 서울 북한산 둘레길
- 북한산 둘레길은 서울 도심에 있어서 접근성이 정말 좋아요. 지하철 타고 갈 수 있는 곳도 많고요.
- 총 21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한 구간당 2~3시간 정도 소요돼서 체력에 맞게 골라 걸을 수 있어요.
- 숲길, 마을길, 계곡길 등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답니다.
②︎ 경기도 남한산성 둘레길
-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남한산성! 산성길을 따라 걸으며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 성벽을 따라 걷는 코스는 경사가 완만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어요.
- 가을에는 성벽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정말 아름다워요. 맑은 날에는 서울 시내까지 한눈에 들어와요.
③︎ 경기도 광교산 자락길
- 수원과 용인에 걸쳐 있는 광교산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걷기 편한 곳이에요.
- 특히 '광교산 자락길'은 산의 허리를 따라 이어지는 길이라 경사가 거의 없어요.
- 숲속을 걸으면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새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답니다.
④︎ 서울 올림픽공원 들꽃마루
- 산이 부담스럽다면 올림픽공원 '들꽃마루'를 추천해요. 가을이면 황화 코스모스와 들꽃이 만발해 작은 산처럼 느껴져요.
- 언덕 위에 있어서 살짝 오르막이 있지만, 경사가 완만해서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어요.
- 특히 노을 질 무렵에 가면 황금빛 꽃밭이 정말 환상적이에요.
3. 전국 가을꽃 명소 산행지 베스트 3
이번에는 조금 멀리 떠나도 좋을 만큼 아름다운 전국의 가을꽃 명소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산행도 즐기고 인생샷도 건질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소들이랍니다.
①︎ 강원도 평창 메밀꽃밭
-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평창 효석문화마을. 가을이면 하얀 메밀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끝없이 펼쳐져요.
- 메밀꽃밭 주변은 평지라서 걷기 좋은 산책로가 잘 갖춰져 있어요.
-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해서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답니다.
②︎ 경남 거창 감악산 아스타 국화
- 감악산 정상에는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있는데, 그 아래에 보랏빛 아스타 국화가 가득 피어나요.
- 해발 900m가 넘는 산이지만, 정상 부근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어서 힘들게 등산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어요.
- 산 위에서 바라보는 보랏빛 꽃밭과 풍력발전기의 조화는 정말 이국적이어서 감탄이 절로 나온답니다.
③︎ 경북 문경 봉천사 개미취 군락지
- 문경 봉천사는 해발 360m의 월방산에 위치해 있는데, 9월이 되면 3천 평이 넘는 개미취 군락지가 보랏빛으로 물들어요.
- 가파르지 않은 산길을 걸어 올라가면 보랏빛 꽃물결을 만날 수 있어요.
- 특히 일출 명소로도 유명하니, 조금 일찍 가서 아침 햇살과 함께 꽃을 즐기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4. 9월 산행, 이것만은 꼭 챙기자!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위해 몇 가지 팁을 알려드릴게요. 사소한 준비물이지만, 막상 없으면 아쉬운 것들이니 꼭 챙겨주세요!
①︎ 편한 복장과 신발
- 가장 중요한 건 편한 신발이에요. 흙길이나 돌길을 걸을 수도 있으니 밑창이 튼튼한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어주세요.
- 9월에는 아침저녁으로 쌀쌀할 수 있으니 얇은 겉옷을 하나 챙겨가는 게 좋아요.
- 벌레를 피하고 싶다면 긴팔, 긴바지를 입고 가는 게 좋답니다.
②︎ 가을철 산행 준비 체크리스트
- 햇볕이 아직 강할 수 있으니 모자나 선크림을 챙겨주세요.
- 갑작스러운 비에 대비해 작은 우산이나 우비도 있으면 유용해요.
-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간단한 구급약(밴드, 연고 등)을 챙겨두는 것도 잊지 마세요.
③︎ 물과 간식은 필수!
- 아무리 쉬운 코스라도 걷다 보면 목이 마르기 마련이에요. 생수 한 병은 꼭 챙겨가세요.
- 가벼운 간식거리(초콜릿, 에너지바, 과일 등)를 준비하면 체력 보충에 도움이 된답니다.
- 특히 당이 떨어질 때 먹는 달콤한 간식은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줘요.
④︎ 9월 가을꽃 개화 시기 알아보기
- 꽃은 날씨에 따라 피는 시기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요.
- 목표로 한 장소의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최신 개화 소식을 확인하고 가는 것이 가장 정확해요.
- 아래 표를 참고해서 가고 싶은 곳의 꽃이 언제쯤 절정일지 미리 확인해보세요.
| 꽃 종류 | 개화 시기 | 절정 시기 | 추천 명소 |
|---|---|---|---|
| 코스모스 | 8월 말 ~ 9월 말 | 9월 초 ~ 9월 중순 | 경주 첨성대, 구리 한강시민공원 |
| 핑크뮬리 | 9월 초 ~ 10월 말 | 9월 중순 ~ 10월 초 | 경주 첨성대, 합천 신소양체육공원 |
| 구절초 | 9월 중순 ~ 10월 중순 | 9월 말 ~ 10월 초 | 정읍 구절초테마공원 |
| 백일홍 | 7월 ~ 10월 | 9월 | 평창 백일홍 축제장 |
| 메밀꽃 | 9월 초 ~ 9월 말 | 9월 중순 | 평창 효석문화마을 |
마무리
9월에 가기 좋은 산행지와 예쁜 가을꽃 명소들을 살펴봤는데요. 단풍이 물들기 전,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가을을 먼저 느껴보는 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당장 이번 주말, 어디 갈데 없나? 고민이셨다면 위에 소개한 곳 중에 한 곳을 정해서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