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패솔로직 라이어”, 그러니까 병적인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화제가 됐죠. 정치권에서 종종 강한 표현이 오가긴 하지만, 이번 단어는 조금 너무하다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발언의 맥락과 함께, ‘패솔로직 라이어’라는 단어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조금 더 자세히 생각해 볼게요.

1. 왜 이 발언이 눈길을 끌었을까?

안철수 의원은 의사 출신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단어 선택에 있어서도 의미를 두는 편이죠. 이번에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 “패솔로직 라이어, 병적인 거짓말쟁이다”라고 말하면서, 단순한 정치 비판을 넘어서 심리적인 진단을 한 듯한 인상을 주었어요.

그는 “자신이 하는 거짓말을 스스로도 믿는 수준”이라고까지 말했는데요, 이 표현이 사람들 사이에서 굉장히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실제로 그날 이후 ‘패솔로직 라이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는 사람도 크게 늘었죠.

2. '패솔로직 라이어'는 어떤 사람을 말할까?

'패솔로직 라이어(Pathological liar)'는 말 그대로 병적으로 거짓말을 반복하는 사람을 뜻해요. 이 단어는 일상적인 거짓말과는 조금 다른 차원의 문제를 이야기할 때 사용돼요. 대표적인 특징은 아래와 같아요.

목적 없이도 거짓말을 반복해요

자신에게 특별히 이득이 없어도, 습관처럼 거짓말을 하게 되는 거예요. 왜 그런지 자신도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거짓말이라는 자각이 약해요

거짓말을 진심처럼 말하고, 스스로도 진실이라고 믿는 경우도 있어요.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흐려지기도 하죠.

죄책감을 거의 느끼지 않아요

자신의 말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줬다는 생각이 약한 편이에요.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느끼기도 해요.

주변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겨요

계속해서 거짓말이 반복되다 보면, 결국에는 신뢰를 잃고 관계가 망가지는 경우가 많죠.

이런 특성 때문에 '패솔로직 라이어'는 심리학에서 다루는 주제이기도 해요.

3. 일반적인 거짓말과 뭐가 다를까?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 거짓말을 해본 적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병적인 거짓말은 그 양상부터 다르죠. 아래 표를 통해 간단히 비교해볼게요.

구분 패솔로직 라이어 일반적인 거짓말
거짓말의 목적 이유 없이 습관적으로 함 이득을 얻거나 위기를 피하려고 함
스스로 인식 여부 거짓말을 진실처럼 믿기도 함 거짓말이라는 걸 알고 있음
죄책감 거의 느끼지 않음 대체로 느끼고, 불안해함
사회적 영향 신뢰가 무너지고 관계에 큰 타격이 있음 일시적인 갈등 정도에 그침

이렇게 보면, '패솔로직 라이어'라는 말이 꽤 강도 높은 표현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냥 “거짓말 좀 하네” 수준이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까지 지적하는 표현이 되는 거예요.

4. 정치와 심리, 그 사이의 민감한 경계

정치인이 상대를 향해 심리학 용어를 사용하는 건 생각보다 민감한 문제예요. 단어 하나에 따라 비판인지, 모욕인지 해석이 달라질 수 있죠.
게다가 ‘병적’이라는 표현은 자칫 정신질환이나 인격 결함으로 연결될 수 있어서 논란의 여지가 큰 편이에요.

안철수 의원은 이 표현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도덕성이나 신뢰성에 강하게 의문을 제기한 셈인데요, 이 발언이 단순히 감정적인 공방으로 끝날지, 아니면 대중의 인식에 영향을 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요즘 정치인들이 심리학이나 의학 용어를 자주 활용하면서 전문 용어가 일상 언어로 소비되는 현상도 늘고 있어요. 그런 흐름의 연장선에서 이 표현이 나왔다고 볼 수도 있겠죠.

마무리하며

'패솔로직 라이어'라는 말은 단순히 누군가를 비난할 때 쓰는 용어가 아니에요.
거짓말을 반복하고, 그걸 진실처럼 믿으며,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도 문제를 일으키는
상태를 지칭하는, 꽤 무거운 의미를 가진 단어예요.

정치적인 맥락에서 나온 말이지만, 그 안에 담긴 뜻을 살펴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안철수 의원의 이 표현, 과연 적절했다고 생각 하시나요?